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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執筆者の写真JAKEHS EAST

아이들

(記事執筆=권경은 / 계명학원고등학교)※この記事の日本語版はこちら


신학기가 시작된 게 어제 같은데 오늘(7월 5일)로 벌써 1학기가 끝났습니다. 최근 들어 시간이 정말 빠르다고 느낌을 받습니다.


이번 년도에 제가 맡게 된 한국어수업의 학생수는 2학년이 18명, 3학년이 10명입니다. 2학년의 경우 작년에는 단 한 명을 빼고 모두 여학생이었는데, 올해는 남학생이 10명, 여학생이 8명으로 남학생이 더 많습니다. 3학년 수업은 모두 여학생입니다.


2학년 학생 중에는 야구부원도 몇 명 있습니다. 야구부원들은 아침훈련 등이 있어서 공부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제 예상과 달리 정말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한 아이는 얼마 전 한국에서 8월에 주최되는 ‘댄스 댄스 댄스’ 행사에 지원해 합격하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정말 참가하고 싶어했던 행사라 합격을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한국에서 어떤 이야기보따리를 가져와 들려줄지 2학기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3학년 수업은 학생 전원이 한국어나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고 성격도 하나같이 밝아 같이 매주 수업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빨리 다음 주가 오기를 제가 더 기다리는 느낌입니다. 아이들 중에는 방학을 이용해 부모님을 졸라 한국에 다녀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아이는 한국여행에서 길바닥에 침을 뱉는 한국 아저씨들을 목격한 후 ‘한국 아저씨들은 대체 왜 그렇게 더러운 거야?’하고 질문을 해서 제가 당황을 한 적이 있습니다.


수업에서는 한번씩 동영상이나 드라마 등을 맛보기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아이들 쪽에서 자신들이 보고 싶은 걸 보여 달라고 요구하는 때도 있습니다. 한번은 아이들이 하도 ‘드라마 보고 싶어..’ 하고 졸라대길래 교과서에 적힌 30개가 넘는 단어를 모두 외우면 보여주겠다고 조건을 내걸었더니, 놀랍게도 5분도 안 걸려 그 많은 단어들을 완벽하게 외워 버리기도 했습니다.


매주 아이들을 만나 한국어를 같이 배우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반응을 관찰하는 등의 모든 순간들이 얼마나 즐거운지 모르겠습니다. 이유가 무엇이었든지 한국어를 선택해 배우고 있는 이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수업을 해야겠다고 저 역시 그때마다 다짐을 하곤 합니다.


어느덧 1학기가 훌쩍 지나가 버린 지금,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 언젠가 아이들과 이별을 해야 할 시간이 다가올 거라는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허전해집니다.


문득 올해 초에 이별을 해야 했던, 제 첫정을 주었던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대학으로 진학하거나 사회인이 되었을 아이들이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올해 아이들이 졸업을 하며 써준 편지들을 꺼내 읽었습니다.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의 얼굴들이 제 기억 속에 되살아나며 그리운 마음이 찾아듭니다.


올해 제 수업을 듣고 있는 아이들 역시 이 아이들처럼 머잖아 그리움의 대상이 되겠지요.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벌써부터 허전해 하며 매순간 순간을 소중하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오늘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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