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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執筆者の写真JAKEHS EAST

최근의 한일 관계를 바라보며…

更新日:2020年3月20日

(記事執筆=정현희)


올 11월이면 내 나이 48세를 맞이한다. 그중 일본에서 생활한 시간이 17년이니 내 인생의 3분의 1을 이곳에서 거주한 셈이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오래 살까 싶었는데 말이다. 지난 시간을 뒤돌아 보니 이곳에서 참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살아왔다. 처음 정착하였을 때는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없었던 만큼 두 딸을 돌보며 주변의 모든 것을 일본어 학습의 대상으로 삼아 무척 열심히 공부를 했었는데 그 역시 추억 저편의 일이 되어 버렸다.


초창기 한류의 모습부터 작금의 한류까지 그 변화의 한복판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최근의 한일 관계는 참으로 안타까운 측면이 없지 않다. 심지어 사상 최악의 한일 관계라고 일컬어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언론을 통해서 많이 보도되고 있다. 물론 양국 언론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견해들이 표출되고 있어 그 실체적 진실을 찾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과연 후세의 역사가들은 현재의 이런 상황을 어떻게 기록하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다만 나로서는 한국과 일본의 몇몇 보수 언론 특히 방송 언론이 상당히 편향성을 띄고 있다는 점은 조금 더 우려되는 부분이다.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있음에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이 무척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일본 국내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기회로 삼으려 한다.


더불어 한국 내에서 일고 있는 불매 운동을 비롯한 ‘반일 운동’(개인적으로는 ‘극일 운동’이라 칭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다.) 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많은 일본인들이 올바른 인식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까지 여러 번의 불매 운동이 있었으나 이번의 불매 운동은 이전의 것들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강요나 강제가 아닌 자발적인 시민의식의 발로이며 특히 기성 세대들과는 다른 청소년 세대들의 경우 이를 통하여 자신들 안에 잠자고 있던 민족의식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감정적 대응이라고 폄훼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촛불 혁명을 통하여 정권 교체를 이룬 한국의 시민 사회 운동이 ‘NO재팬’이 아니라 ‘NO아베’를 향하고 있는 것 역시 이와 연관되어 있는 것이다. 일본이 싫은 것이 아니라 군국주의를 지향한다고 느끼고 있는 아베 정권에 대한 반향인 것이다.


따라서 이럴 때일수록 민간 특히 청소년 민간 교류는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하며 그 안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지하고 그 다름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지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교사들 역시 책임감을 가지고 바른 사회 인식의 틀 안에서 그들을 서포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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